4월 23일 백운아트홀에서 열린 '2016 가족봉사운동 출발식'에서 지난해 모범적으로 가족봉사운동에 참여한 우수봉사가족과 개인, 학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 단구동 이득규·김영주 씨 가족.

이득규·김영주 씨 가족

이득규(43, 단구동)•김영주 씨 가족은 지난해 처음 가족봉사운동에 참여해 가장 활발한 가족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이 씨 가족은 지난 1997년부터 해외아동결연후원을 시작해 현재 10명의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는 봉사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가족봉사운동을 신청하게 됐다. 

이 씨 부부는 지난해 가족봉사운동 출발식에 다녀온 뒤 자녀 이진구(원주중 3) 군, 이송이(명륜초 6)·이하늘(명륜초 4) 양과 함께 달력을 놓고 1년 봉사활동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매월 계획에 맞춰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문화재보전 봉사는 지역 문화재를 제대로 알게 돼 아이들에게 교육적 차원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씨는 "원주가 고향이지만 원주에 있는 문화재를 잘 알지 못했다"며 "지난해 가족봉사운동을 통해 25개 문화재 중 14곳을 가봤는데 올해 못 가본 곳을 모두 가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사진이 몇 장 없었는데 가족봉사를 하면서 곳곳을 다니며 봉사도 하고 예쁜 가족사진도 많이 남길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보며 가족 봉사하는 날을 '치킨데이'로 만들어 소소한 이벤트로 가족 사랑과 즐거움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 명륜2동 이달환·조혜정 씨 가족.

조혜정·이달환 씨 가족

조혜정(48, 명륜2동)•이달환 씨 가족 역시 지난해 달력에 가족봉사운동 1년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실천에 나서 꾸준히 봉사할 수 있었다. 조 씨 가족은 가족봉사운동이 시작 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신청해 봉사에 참여했다.

그러나 처음엔 자녀에게 필요한 봉사시간만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 그리 많은 시간을 봉사하진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가족봉사운동 출발식에서 우수가족봉사상을 받은 가족의 사례발표가 동기부여가 됐다.

덕분에 마을과 공원을 청소하는 클린타운과 문화재보전 활동을 적절히 계획하고, 기획봉사활동도 다양하게 참여했다. 

이서연(남원주중 3)·이채연(서원주 6) 양도 처음에는 거리와 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게 어색했지만 지금은 즐겁고, 당연한 일이 됐다.

조 씨는 "큰딸이 중학생이 된 후로는 나들이 가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가족봉사운동 덕분에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며 "우리가족이 쓰레기를 줍는 걸 보고 뭐하는 건지 물어오는 시민들도 있어 가족봉사운동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공원에 나가보면 아이들이 버린 쓰레기보다 담배꽁초 등 어른들이 버린 쓰레기가 더 많아 부끄럽다"며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이지민 양(반곡중3)

이지민 양 가족

이지민(반곡중 3, 행구동) 양은 가족봉사운동 참여자 중 학생 개인으로 가장 많은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아빠(이승호 씨), 엄마(백선희 씨), 그리고 동생 이준민(반곡초5) 군 등 네 식구가 매월 함께 봉사하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양은 "가족봉사활동은 혼자 또는 친구들과 봉사할 때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가족과 함께해서 더욱 기분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양 가족은 마을정화활동과 문화재보전과 더불어 사회복지시설에서도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 노인무료급식소에서 식사 준비부터 설거지, 청소까지 함께했다. 이 양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드리며 보람을 느꼈다"며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중학교는 지난해 54가족 190명이 참여해 원주권내 초·중·고교 가운데 가장 많은 참여로 원주교육장상을 수상했다.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