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강원체육을 견인할 꿈나무들의 대축제 '2016 강원도소년체육대회'가 '건강도시 원주에서 비상하는 강원체전'을 구호로 오는 8일부터 4일간 원주에서 펼쳐진다. 강원소년체전을 원주에서 개최하는 것은 1999년 이후 17년만이다. 

주 개최지인 원주를 비롯해 춘천, 강릉, 동해, 양양에서 일부 경기가 분산 개최되는 올해는 17개 시·군교육지원청에서 4천926명이 출전, 초등부 20개 종목과 중등부 32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원주는 초등 17개 종목, 중등 21개 종목에 선수 461명, 임원 122명 등 583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609명보다 소폭 축소된 규모이다.

춘천과 강릉, 속초·양양, 동해, 태백, 삼척, 홍천, 철원 등과 함께 1부에 속한 원주선수단은 종합 1위 탈환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춘천시가 올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승에 근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원주도 17년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종합우승을 쉽게 내주지는 않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2014년 종합 3위에서 지난해 종합 2위로 뛰어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경기장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어린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 특성상 시민들의 열정적인 응원 등 홈 그라운드 잇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원주는 육상, 유도, 역도 등 전통적 강세종목과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단체종목을 앞세워 종합우승을 차지한 2013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전략. 배드민턴, 야구, 골프 등 구기종목에서 우위가 예상되고, 체조, 바둑 등 지난해보다 전력이 향상된 종목도 기대를 걸고 있다.

원주교육지원청 강양구 장학사는 "선수들이 각 종목별로 동계훈련을 충분히 소화했고, 일선 지도자를 비롯한 각 학교 및 동문들의 격려와 원주시의 지원 등이 큰 힘이 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강원체육 꿈나무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차질없는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 강원소년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오는 7일 오후4시30분부터 원주교육문화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상지여중 사물놀이와 만종초교 국악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이 펼쳐지며, 선수와 심판대표 선서를 통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할 예정이다.

폐회식은 11일 중등부 축구 결승전이 끝나는 오후3시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성적발표와 시상, 대회기 전달을 끝으로 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