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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업체 "영업허가 받기 힘들다"

규제로 진입 어려워…차부품·의료기기산업 발목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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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이나 의료기기 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주조, 도금 등의 뿌리산업이 발달해야 한다. 그러나 원주를 비롯한 강원도는 규제 때문에 뿌리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의료기기업체인 L사 대표 A 씨는 "도금이나 열처리 작업은 의료기기 제작에 필수적이지만 원주에서 하지 못해 대부분 시화공단에서 해결한다"며 "도금 기업이 원주에 오려고 해도 각종 환경규제로 허가가 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2012년 말 현재 전국 제조업 공장등록업체 15만3천942개 중 뿌리산업 관련업체는 2만개가 넘는다. 전체 제조업의 13.3%를 차지하고 있지만 강원도 뿌리기업은 85개로, 전체 제조업의 0.4%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원주에 30여개 업체가 있지만 고도화된 기술을 가진 업체는 드물다. 

지역 뿌리산업이 빈약한 이유는 도금, 주물 등의 뿌리산업이 대표적인 환경유해업종으로 간주되면서 공장 신·증설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원도 청정 이미지에 반한다는 이유로 각종 규제가 많다. 의료기기나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원주에 뿌리기술지원센터가 가동해도 지역 뿌리산업이 한계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뿌리산업 유관기관 관계자는 "뿌리기술지원센터 주된 역할은 지역 주력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관련 산업을 첨단화, 고도화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각종 규제로 인해 도금, 열처리 등의 공정을 지역에서 할 수 없다면 뿌리산업 성장도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고 센터 역할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지원사업도 확대돼야 지역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에 관한 뿌리전문기업에 R&D나 공정기술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원주에 상당수 소재한 정밀가공업체들은 뿌리전문업체로 등록이 불가능해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들 업체들은 의료기기나 자동차부품 산업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지원이 적어 자체역량을 끌어올리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원주뿌리기술지원센터 관계자는 "이 문제를 가지고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산업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지역 전략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밀가공업체들도 지원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규제 완화나 정부지원 확대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경쟁력 제고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원주 뿌리산업 업체들은 만도나 만앤휴멜동우와 같은 대기업 자동차부품회사와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대기업은 설계도를 포함한 제조방식을 그대로 뿌리산업체에 알려주고 있다. 업체들이 R&D나 공정기술개발에 자원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 지역 뿌리산업의 체질이 허약하다는 것이다. 

의료기기 지원업체 관계자는 "뿌리산업 자체는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지만 OEM(주문자생산방식) 산업체는 발전 가능성이 낮다"며 "뿌리산업이 발전하려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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