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프로미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원주동부는 지난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에 67-79로 패하며 4강 티켓을 헌납했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전패를 당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시즌 내내 무릎 부상에 시달린 김주성이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끝까지 분전했지만 여전히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고 믿었던 벤슨과 멕키니스는 상대팀 용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기력 했다.

허웅, 두경민 등 올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젊은 가드들의 외곽슛도 침묵했다. 윤호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동부의 강점인 '높이'와 '수비'를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무엇보다 김주성이 없을 때, 동부의 경기력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에서 이제는 김주성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됐다.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팀의 중심인 김주성이지만 어느새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동부의 미래는 김주성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다. 

김영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포스트 자원의 세대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쉬면서 멤버 구성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