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열린 제184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는 6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5분 발언 주요 요지를 정리했다.

전병선, 집행부 독선 질타

전병선 시의원은 지난해 시정질문에서 제기한 원주얼 광장 조성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시장이 직접 나서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지난해 시정질문에서 요구한 답변을 서면으로 대체하더니 최근에는 '행복원주'라는 원주시 홍보지에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시장이 점점 의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올해부터 시비만 투입되는 조성 사업비와 지상권 문제, 부실 용역에 대한 책임 등에 이제는 시장이 직접 답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희운, 공영주차장 운영 개선

곽희운 시의원은 원주시 공영주차장 운영방법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원주시가 공영주차장 예상수입과 운영 소요경비를 상계처리하고 남은 차액을 입찰을 통한 낙찰 금액만 세입으로 징수하고 있어 최근 몇 년간 공영주차장 수탁에 따른 세입이 반토막 났다"고 지적한 뒤 "원주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재정비하고 공영주차장을 관리만 운영위탁하거나 원주시가 직영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김정희, 시민 '배려운동' 제안

김정희 시의원은 '배려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대문 앞에 '오늘은 주차해도 됩니다'라는 푯말을 내걸어 감동을 선사한 개운동 주택가 사례를 소개한 김 의원은 "한 개인의 작은 친절과 배려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면서 "이 같이 아름다운 배려의 마음을 불씨로 천사운동에 이어 또 하나 '배려운동'을 원주시 시민운동으로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하석균, 주먹구구 회계처리 질타

하석균 시의원은 원주시 재정운영결과를 검토한 결과 계산착오, 이중등록, 입력착오 등 22개 항목에서 오류가 발견됐다며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하 의원은 "특정 회계항목 한 개에서 3천822억원을 한꺼번에 몰아서 떨어낸 것과 그 금액이 모두 특정 한 개 부서 업무에서 발생한 점, 3평의 땅을 6천여만원으로 기재한 것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면서 "철저한 조사와 후속초치는 물론, 투명한 회계처리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김명숙, 공직자 자정노력 주문

김명숙 시의원은 자정노력을 통한 청렴한 공직자의 자세를 주문했다.

"공직자의 비리와 부적절한 행위가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서 공무원과 시의원의 품위와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공직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공익을 최우선 목적가치로 삼아 공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고도의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면서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가다듬어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고 존경받고 사랑받는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익, 거점 정류장 설치 건의

권영익 시의원은 북부권 주민을 위한 시외·고속버스 거점 정류장 및 매표소 설치를 건의했다. 

"북부권 주민들이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하려면 단계 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하며 그에 따른 시간과 교통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권 의원은 "문막정류장처럼 북부 및 동부 등 중간 거점에 경유노선 외에도 일정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노선 확대와 이를 연계한 정류장, 매표소를 운영하도록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