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주초 학부모회가 운영하는 예절교실(위)과 작년 10월 개최한 아빠와 함께하는 명랑운동회.

남원주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신성)와 원주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원주학부모지원센터가 교육부가 실시한 '학부모 학교 참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 학부모회, 교육기관으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교육부는 전국 학부모회를 비롯해 학부모지원센터,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와 자원봉사, 교육사업, 소통활동 등에 두각을 나타낸 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공모전을 실시했다.

작년 하반기 전국 광역 시·도교육청 1차 심사를 통과한 198개 사례가 후보에 올랐고, 교육부 심의위원회는 2차 심사를 통해 지난달 28일 100개 우수 사례를 발표하면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했다.

강원도내에서는 남원주초 학부모회, 원주학부모지원센터를 비롯해 춘천 신남초, 화천 사내초 학부모회 등 4곳이 수상했다. 

남원주초 학부모회는 학교 교육사업과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순수 재능기부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귀감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예절교육이다.

남원주초 학부모회는 지난 2011년부터 교내에 별도로 마련한 예절교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절교육을 운영했다. 지역사회교육협의회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부모들이 절하는 법, 한복 입는 방법, 투호놀이, 전통놀이 등 예절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9월과 10월 사이에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또 학교 내 다문화가족과 친분을 쌓기 위해 다문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꽃꽂이 교실을 운영했다. 학교 참여 기회가 어머니들보다 적은 아버지들과 소통하기 위해 작년 10월 3일에는 '아빠와 함께하는 명랑운동회'를 주최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체육복 공동구매 사업으로 학부모들의 경제부담을 줄였고, 도서관 자원봉사, 교통지도 등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학부모회장 신성 씨는 "학교교육 활동에 동참해주신 학부모들과 응원해주신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학부모와 학교가 서로 믿고 협력하면서 어린이들이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원주학부모지원센터는 지난해 '열매 맺는 학부모 교육'을 타이틀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것이 주목받았다.

센터는 '뿌리교육' '자람교육' '줄기교육' '열매교육' 등 4가지 분야를 설정하고 학생 연령대와 학부모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실시했다. 뿌리교육의 경우 자유학기제 관련 연수, NIE수업, 성교육 및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 인권교육, 인문학 등 다양했다. 

또한 원주학부모지원센터가 운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학부모 5명이 다문화 멘토단을 구성해 지역 다문화 학부모들과 교류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작년 5월부터 연말까지 9회에 걸쳐 다문화 학부모 13명을 대상으로 역사·문화 관련 교육을 하고 문화체험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캠프를 통해 우정을 쌓는 시간도 마련했다.

박선경 원주학부모지원센터 학부모 교육지원 전문가는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참여율을 제고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원주교육이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교육사업에 역점을 뒀다"며 "2016년에는 한층 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동아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사례를 엮어 사례집을 만들어 전국 학교와 학부모회에 배포하며, 전국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게재할 방침이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