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구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으로 이전하면서 주변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던 원주보호관찰소(소장: 송인선)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친화행보를 이어가 귀감이 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원주보호관찰소는 사회봉사 명령 대상자들과 함께 다양한 서민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지역 사회복지시설 11곳과 연계해 사회봉사 명령 대상자들을 투입, 장애인 식사 보조, 목욕 보조, 소외계층 식사 배달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농번기에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농촌일손돕기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12월 현재까지 1천20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국민공모제를 통해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연탄배달 등의 공헌사업을 추진했으며, 학성근린공원 조성에 발맞춰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1~2회씩 총 11회에 걸쳐 공원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또한 원주보호관찰소는 지역주민들에게 기관을 개방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주차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차량을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간조명과 CCTV를 확충했다. 관찰소 앞 족구장도 상시 개방하고 있다.

보호관찰 대상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지역주민들과 충돌을 저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줘 보호관찰소가 위험한 시설이 아니라는 점도 입증하고 있다. 원주보호관찰소는 현재 청소년 245명, 성인 380명을 관리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지도·감독, 사회봉사 명령, 수강명령 등을 통해 재범 방지에 집중했고, 지역주민들에게 해가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마약사범이나 성폭력 사범 이외에 보호관찰 대상자 대부분이 교통사고나 단순 폭력 사건 등 비교적 경미한 범죄 이력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돼 있어 꾸준한 보호관찰만으로도 건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에 성폭력 사범 10명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는데 24시간 위치추적과 감시를 펼치고 있어 재범하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보호관찰 대상자에 대해선 물질적 지원은 물론 취업 알선, 검정고시 지원 등의 지원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송인선 소장은 "보호관찰 대상자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보호관찰소는 지난 1일부터 '원주준법센터'라는 명칭을 복수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보호관찰소라는 명칭이 범죄자를 구금하는 시설로 오해받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새로운 명칭을 도입, 6개월 정도 기존 명칭과 함께 사용하다가 법령이 개정되면 원주준법센터로 명칭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