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면적 900㎡ 추정
환경단체 환경오염 지적

폐기물관리법 시행 이전에 곳곳에 매립됐던 쓰레기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일 봉화산 택지개발 지역에 상수원을 공급할 단계동 백간마을 배수지 진입로 공사과정에서 20여전에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매립된 쓰레기 높이는 약 4m, 매립 추정 면적은 900여㎡이다. 원주시는 원인자를 찾아 책임지게 하거나 사제리 광역매립장으로 옮겨 매립한다는 방침이다.

쓰레기가 발견된 인근에는 1만5천톤 배수시설 2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배수지 공사 구역 내에는 매립된 쓰레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쓰레기 발견 장소가 배수지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침출수에 의한 오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배수지 방수시설은 물 한방울도 새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관계자는 “폐기물 관리법이 시행되기 이전에는 쓰레기 성상을 분류해 매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침출수 유독성분이 상당히 강할 수 있고 오염 범위 또한 넓을 수 있다”며 배수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복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20여 년 전 경운기로 시내를 돌며 수거한 쓰레기를 이 곳에 매립했다고 한다. 원주시에서 경작이 불편한 논과 밭을 평탄화 시켜 주는 조건으로 토지소유주와 협의해 쓰레기를 매립했다는 주장.
이와 같이 간이 매립장은 82년 태장동 구 매립장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각 지역마다 운영돼 왔고 구 매립장이 설치된 이후에도 얼마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82년 전까지 당시 군 지역에만 9개소가 있었던 것으로 원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시 지역에는 정확히 몇 개소의 쓰레기 매립장이 있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단계동 배수지 공사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매립 쓰레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