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 신문을 기치로 1995년 10월23일 창간한 원주투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전세계적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특히 종이신문 독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에서 소규모 도시에서 발행하는 지역신문이 20년 동안 꾸준히 신문을 발행해 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원주투데이는 어려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언론의 자세를 잃지 않았고, 우리나라 지역신문 중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지역신문들 중에는 경영난을 이유로 부당하게 돈을 버는 신문들이 적지 않다.

강압적인 방법으로 광고를 수주하거나 돈을 받고 기사를 써주는 신문도 있다. 소위 사이비 언론이다. 그러나 원주투데이는 지난 20년 동안 단 한번도 이같은 행위를 하지 않았다.

또한 신문발행에 그치지 않고 공익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독서문화 진작을 위해 시작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자원봉사 생활화를 위한 가족봉사운동, 걷기 운동 활성화를 위한 원주사랑 걷기 대행진, 자원재활용 문화 확산을 위한 원주시민 녹색장터 운영, 지역공동체 공론의 장 활성화를 위한 원주포럼 운영 등 일일히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일부에서는 경영도 어려우면서 왜 돈도 되지 않는 공익사업에 그처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느냐고 하지만 지역신문은 오로지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기에 공익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원주투데이 20주년은 신문사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원주시민이 함께 자랑스러워할 일이다. 아울러 원주투데이의 오늘은 시민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건강한 지역신문이 필요하다는 인식속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격려해 줬기에 가능했다.

이제 원주투데이는 새로운 20년을 시작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는 지역신문이 될 것을 다짐한다. 특히 지역공동체 가치를 극대화하고, 공동체를 활성화 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원주는 내년이면 혁신도시가 완성되고, 기업도시도 모습을 갖춰가면서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경쟁력이 커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자칫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지 못하면 삭막한 도시로 전락할 수도 있다. 때문에 향후 5~10년은 원주사회가 도시 정체성 유지하면서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원주투데이는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가 된다해도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원주를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두고 지역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또한 신문발행에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아울러 '시민과 함께 만들고, 시민이 함께 보는, 시민이 주인인 신문'이라는 원주투데이의 창간정신이 제대로 살아있는 신문이 될 것이다. 독자 및 시민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