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하동 최참판댁에 건립된 고 박경리 선생 동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립이 추진(본보 2014년 6월 2일자 1면 보도) 중인 고 박경리 선생의 동상이 먼저 경남 하동과 통영에 세워졌다.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가 통영시 산양읍 박경리기념관 앞에 동상을 건립하고 통영예술제 첫 행사로 지난 2일 제막식을 가진 데 이어 하동군도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에 선생의 동상을 건립, 토지문학제 기간인 오는 9일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작은 서울대 조소과 권대훈 교수가 맡았다. 브론즈 재질의 동상은 대지(땅)를 의미하는 높이 45㎝의 책 모양 좌대에 생전 선생의 성품대로 소박하고 아담한 135㎝ 높이의 입상이다.

선생 타계 7주년을 맞아 각각 건립된 동상은 한국과 러시아 민관 산학협의체 한러대화(KRD) 주도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립이 추진중인 동상과 같은 작품이다.

2013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앞에 러시아작가동맹이 제작한 푸쉬킨의 동상을 제막하면서 러시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대문호의 동상을 세우자는 논의에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