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기선 의원(새누리당, 원주 갑)은 원주에 의료기기 특성화 대학원을 설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국내 의료기기 분야 종사자는 6만1천여명이며, 2020년까지 5만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기기 산업에 특화된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시스템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현재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은 서울에 2곳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의료기기 대학원은 32개 대학, 91개 연구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의료계측, 의료영상 등 연구개발 중심의 기술인력만 한정적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강원(원주), 충청, 경상권 등 지방 의료기기 거점지역의 의료기기 생산비중은 전체 생산의 45.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원주는 130개 기업이 국내 전체 생산액의 12.4%, 기업당 생산액은 평균 43억원(4.6%)으로 전국 최대이며, 수출은 12.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의료기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 대학원이 원주에 설립돼야 하고, 이를위해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관련예산 5억원을 신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의료기기 산업에 특화된 실무형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원주에 의료기기 특성화 대학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