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을 지원한 휘프로덕션 김종길 대표가 영상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익·안젤리타(필리핀) 씨 는 지난 11일 부부가 된지 5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동안 결혼식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웨딩업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 가능했다.

토탈 웨딩컨설팅과 영상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휘프로덕션(대표: 김종길)이 생활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들이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결혼식뿐만 아니라 혼수와 예물도 최저 비용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올해 창업한 휘프로덕션은 결혼식 컨설팅 업체로 지역환원사업 차원에서 취약계층 결혼식 지원을 계획했다. 협력업체들도 사업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했다.

이들은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3쌍의 다문화가정을 추천받아 필요한 부분을 파악했다.

혼수와 예물은 관련업체에서 원가 수준에서 제공했고, 메이크업, 드레스, 꽃 장식 등 결혼식 비용은 해당업체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거나 실비부담이 필요한 경우 휘프로덕션에서 지원했다.

웨딩홀 대관도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최소 하객 수 제한을 하지 않은데다 하객 식대도 기준 금액의 절반만 받아 호텔에서 결혼식을 하면서 하객 식사비 정도로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종길(32) 휘프로덕션 대표는 "그분들이 그동안 꿈꿔왔던 결혼식을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일반 고객 웨딩컨설팅과 영상제작 수입의 일부로 사회환원사업을 시작했지만 지역업체가 지원에 동참해 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인터불고원주는 웨딩홀과 폐백실을 무료 대관해주고 식대를 최저금액에 제공했다. 윤승권 지배인은 "휘프로덕션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취약계층 지원을 시작한 것을 알고 지역업체가 추진하는 뜻 깊은 일에 일조하고자 참여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원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일에 동참해 지역과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휘프로덕션은 올해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됐으며, 영상제작에 전문성을 갖춰 최근 지역에서 웨딩영상 시장을 회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장애인 및 다문화가정 가족사진촬영을 2차례 지원했으며, 추후 결혼이민자를 위해 영상편지를 제작해 고향으로 보내주는 후원을 계획하고 있다.

▷참여업체: 호텔인터불고(대표: 강석천), 미즈노블(부원장: 고현남), 트리샤(대표: 황훈선), 명품폐백(대표: 이영숙), 모모스튜디오(대표: 한효성), 꽃뜨락(대표: 황명하), 아카펠라팀 엘텀(리더: 김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