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는 짜고 기름진 고기패티, 각종 인공첨가물이나 나트륨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정크푸드(Junk Food)'로 보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햄버거도 '웰빙음식'으로 거듭날 수 있다.

판부면 서곡리 매봉마을에 위치한 '마마진스(Mama Jin's) 수제버거+'에선 정크푸드 햄버거가 아닌 건강한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미국 본토 느낌의 가정식 햄버거를 만드는 곳으로, 단골손님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마마진스 수제버거+는 32년간 미국에서 살았던 이진경(61) 대표를 비롯해 아들 애런(26) 씨, 남동생 이향종(56) 씨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이 대표는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살면서 파티음식을 전문으로 만들었던 요리사다. 그러나 고국이 그리워 미국 생활을 뒤로 한 채 한국행을 결심했고, 미국에서 살던 곳과 비슷한 도시환경을 갖춘 원주를 행선지로 정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지난 2013년 서곡리 매봉마을에 수제버거 전문점을 오픈했다. 20평 남짓한 작은 가게지만 그녀의 손에서 탄생한 햄버거를 맛보려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햄버거는 고기패티가 맛을 좌우하는 데 여기에 많은 정성을 기울인다. 정크푸드라는 인식을 벗기 위해 기름기가 적으면서도 담백한 소고기 목심을 다져서 사용하며, 기름이 아닌 오븐에 구워내는 조리법을 사용해 열량을 낮추고 육즙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얇게 저민 양파와 토마토, 아삭한 양상추, 직접 만든 스테이크 소스로 맛을 낸다. 거기다 빵은 이곳에서 직접 구워 부드럽고 고소하다.

기본적인 햄버거 외에도 다양한 응용 햄버거도 맛볼 수 있다. 스파게티소스와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이탈리안 버거를 비롯해 고소한 체다치즈를 얹은 치즈버거, 불고기 소스가 입맛을 사로잡는 불고기 버거, 표고버섯의 향이 살아있는 버섯소스 버거 등 다양하다. 또한 오리고기 패티를 이용한 오리버거, 그릴에 구운 닭 안심을 넣은 그릴치킨 버거도 눈길을 끈다.

'마마진스 수제버거+'라는 상호명 중 '+'는 햄버거 말고도 여러 요리를 선보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어 손님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갓 튀겨낸 큼지막한 나초 위에 구운 고기(소고기 또는 닭고기), 양상추, 양파, 토마토 등을 듬뿍 올린 '슈프림 나초'가 메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짜렐라 치즈, 각종 채소, 블랙 올리브, 바질 등이 어우러진 이탈리안 샐러드 '카프레제'도 눈에 띈다.

또한 닭고기, 토마토, 양파, 체다치즈, 모짜렐라치즈 등의 속재료를 또띠아로 싸먹는 '퀘사디아', 적양배추, 양상추 등 각종 채소와 파인애플, 특제 드레싱이 어우러진 '섬머 샐러드' 등 브런치메뉴도 있다. 브런치 메뉴에는 닭육수에 샐러리, 옥수수, 튀긴 또띠야 등을 넣고 끓인 치킨 또띠아 수프도 함께 나온다. 이 외에도 링귀니 파스타, 펜네 파스타 등 파스타 메뉴, 또띠아 피자, 베지테리언(Vegetarian) 피자, 각종 음료, 팥빙수 등이 있다.

메뉴는 햄버거(5천500원~7천500원), 슈프림 나초(1만원(닭고기), 1만2천원(소고기)), 링귀니·펜네 파스타(1만원), 카프레제(1만5천원), 브런치메뉴(8천원), 피자(8천원) 등으로 구성했다. 오전11시부터 밤10시까지 운영하며, 연중무휴. 올여름에는 푸드트럭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 763-5467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