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유투브 인스타그램

원주 배경 창작소설 '눈길'

연영흠 시민기자l승인2015.05.0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김희선 창작소설 '라면의 황제'가 원주를 무대로 작품이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품에서는 원주라고 명시하지 않고, '강원도 W시'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 책에는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 중 5편이 W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 번째 작품인 '라면의 황제'는 W시에서 27년 동안 라면만 먹으면서 살다가 세상을 떠난 김기수 씨가 주인공이다. W시에서 S라면 공장이 있는 원주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네 번째 작품인 '2098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지구가 멸망한 2098년의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있는데, W시에 있는 '에드워드 김 생명 공학 연구소'가 작품의 주요 무대이다. 에드워드 김은 W시에 연고를 둔 천재 과학자 김호현 박사이다.

다섯 번째 작품인 '지상 최대의 쇼'는 W시 상공에 나타난 비행접시와 외계인을 다루고 있다. 여덟 번째 작품인 '경이로운 도시'와 아홉 번째 작품인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은 W시에 나타난 외계인의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므로 '지상 최대의 쇼'의 연작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W시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W시는 한반도의 중심부이자 강원도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태백산맥의 서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중략… 삼한시대와 삼국시대를 거치며 이 지역은 차례로 마한, 백제, 고구려, 신라의 수중으로 들어갔고, 조선에 이르러서는 요즘 도청에 해당되는 감영이 이 도시에 들어섬으로써 명실상부한 강원도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해방과 전쟁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도청은 다른 시로 옮겨가게 되었는데, 언젠가부터 W시 시민들은 이상한 상실감에 시달렸으며, 뭔가를 빼앗긴 듯한 상대적 박탈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중략…그리하여 언젠가는 이곳을 다시 도청소재지의 지위로 격상시키겠다는 지상 목표를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249~250쪽)"

이 정도면 W시를 원주라고 상정해도 되지 않을까? W시는 작품 속에서 외계인의 출현을 계기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세계의 중심이 되는 것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춘천 출신으로 2011년에 문학지 '작가세계'에서 단편소설 '교육의 탄생'으로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런데 왜 '원주 시리즈'라고 할 수도 있는 일련의 작품들을 창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후기에서 다음과 같이 원주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나에게 언제나 영감을 불어 넣는 미스터리한 도시, W시에 무한한 애정을 전하는 것으로 '작가의 말'을 대신하고자 한다.(334쪽)"


연영흠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영흠 시민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18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