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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성장동력 둔화 '우려'

글로벌 경기침체·인증문제 등 악재요인 산재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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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매출액에서 생산비용과 인건비 등을 제한 것을 부가가치 생산액이라고 한다. 강원도 의료기기산업 부가가치 생산액은 2004년 904억원에서 2013년 3천4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고, 자동차부품도 3천200억원에서 3천6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말 기준 도내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 제조업에서 원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5.3%와 93.1%여서 두 산업의 성장엔진이 원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출도 원주가 강원도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전체 수출액 20억7천달러 중 자동차부품이 3억4천200만달러, 의료용전자기기가 3억5천300만달러였는데 자동차부품 수출의 98.6%, 의료용전자기기는 33.8%가 원주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엔진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강원본부는 지난 25일 원주시청에서 주요 경제인사를 초청해 '강원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강원도 자동차부품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18.5% 감소했다"며 "엔저 지속, 미국현지공장 생산 확대 및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국의 경기침체 등에 따라 수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원주 의료기기 수출액은 1억1천900만달러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신규시장 개척으로 독일, 일본, 인도, 이탈리아 등에서 의료기기 수출이 증가했지만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미국, 중국, 브라질 등에서 급감해 전년보다 실적이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럽의 의료기기 인증강화로 재인증이나 신규제품 인증 등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제수치보다 현실 더 어려워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고재현 만도 원주공장 경영지원실장은 만도의 상황이 예전보다 녹록치 않다고 전했다.

2012년 말 기준 1조원의 출하액을 기록해 원주제조업 출하액의 27%를 차지한 만도 원주공장은 ▷자동차부품 현지생산 ▷글로벌 경기침체 ▷주요 수출국의 파업 등으로 최근 7~8년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재현 실장은 "인도 등 현지에서 부품을 생산해 2013년 4천500억원에서 지난해 3천500억원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며 "러시아 국민차에도 만도 부품이 들어가는데 경기침체로 2013년 20만대, 지난해 14만대 팔렸고 올해는 1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비스와의 경쟁도 만도 원주공장의 매출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출자한 자동차부품업체 모비스 제품과 만도 제품이 겹쳐 만도는 국내 완성차업체 납품 비중을 70%에서 50%로 줄이기로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위협이 1천100여명의 만도 직원뿐만아니라 지역 내 주요 협력사들에게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재현 실장은 "만도 직원들의 인건비 수준은 높은 편"이라며 "이는 경쟁력 제고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에게도 만도의 위기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만도는 원주 내·외에 15개의 주요협력업체가 있는데 이들 회사는 지난해 6천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57%인 약 4천억원은 만도 원주공장에 출하했는데 성장세가 둔화되면 긴축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 유럽·개도국 수출 어려워질 듯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정완길 원장도 의료기기 주요 수출국인 유럽과 중국, 러시아 등이 강화된 인증으로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역 의료기기 업체들은 전체의 50%를 유럽에 수출하는데 유럽이 2017년 이후 인증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완길 원장은 "해외진출은 인증과 무역장벽을 동시에 넘어야 한다"며 "의료기기 수출은 매년 15%씩 성장했는데 고성장의 엔진이 멈출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러시아나 중국도 자국산 의료기기 업체가 아니면 인증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현 완제품 수출에서 부품수출로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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