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업인들은 전국 228개 지자체 중 원주시를 59번째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택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지난달 29일 2014년 기업환경순위 및 전국규제지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6천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와 온라인조사를 실시했으며,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기업의 주관적 만족도인 기업체감도를 조사했다. 만족도에 따라 S, A, B, C, D 등 5등급으로 구분했다. S는 1~10위 14개 지자체, A는 15~65위 58개 지자체, B는 73~160위 88개 지자체, C는 161~217위 57개 지자체, D는 218~228위 11개 지자체로 분류했다.

기업체감도 세부항목에서 원주시는 규제합리성, 행정시스템, 공무원평가, 규제개선의지는 A등급을 받았고, 행정행태에서 B등급을 받아 전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는 10위였으며 전국 1위를 기록한 양양군에 비해 7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원주와 인접한 제천(138위)과 횡성(160위)보다는 기업인들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경기도 양평(공동 1위), 여주(38위), 충주(47위), 영월(10위), 단양(44위) 보다는 만족도가 낮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국 최상위 지자체들의 만족도 비결은 친절이었다"며 "양평은 민원을 넣으면 즉시 결과를 알려주거나 친절마인드 향상교육을 실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와 동시에 공장설립, 다가구주택 신축, 일반음식점 창업 등 6개 분야에 대한 지자체의 기업규제 척도인 경제활동 친화성을 조사했다. 원주시는 100점 만점 에 평균 이하인 70.5점을 기록했고 228개 지자체 중 117위였다.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는 14위였다. 세부항목을 보면 창업지원 항목에서만 A등급을 받았을뿐 공장설립, 다가구주택, 기업유치 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고, 음식점창업 부문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영월은 공장설립 분야에서 1위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공장설립 인허가 기간이 전국 평균 42일인데 영월은 평균 12일로 가장 빨랐다"며 "공장설립승인 및 건축허가를 3일만에 끝내는 LTE급 속도 행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미래전략연구소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6일 2013년 지역경쟁력 순위를 발표했다. 전국 160개 기초생활권 시군 가운데 원주시 경쟁력 순위는 35위로, 2012년보다 1단계 상승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