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와 반계일반산업단지에 건립중이거나 건립을 추진중인 열병합발전소를 놓고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원창묵 시장이 "정부가 인증하는 업체의 친환경 고형연료를 사용하고 공개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반계일반산업단지에 건립 예정인 열병합발전소는 "주민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주민들이 원하는 곳으로 위치를 변경하겠다"고 약속해 주목된다.

지난 17일 원주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연료수급 대책을 묻는 황기섭·김명숙 시의원의 질의에 원 시장은 "기업도시 내 RDF 열병합발전소는 우리시에서 생산되는 RDF를 사용하고, 부족분은 우리시 관내에 있는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고형연료 제조업체 3곳에서 생산한 친환경 고형연료제품(RPF)을 사용하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문막 반계일반산업단지 내 건립 예정인 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연료수급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승인된 연료를 전량 구매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연탄이나 LNG로 대체할 것을 주장하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무연탄과 LNG 모두 화석연료로 친환경에너지가 아니다"고 일축한 원 시장은 외지 쓰레기 반입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관계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열병합발전소 가동 후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가동을 중지하겠다"고 언급한 원 시장은 대기오염검증위원회 설치 요구에 대해 "발전사업자와 시민대책위가 협의해 환경전문가, 대책위, 중부발전, 원주시가 포함된 검증위원회를 내년 초에는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준공 전 대기 및 토양 오염상태를 측정하고 일정 기간 운영 후 위원회가 동의하는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증하는 방법으로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RDF·SRF 열병합발전소 반대 원주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원주시의회를 방문, 특수목적법인에 원주시가 출자한 3억원을 회수할 것을 요구하는 등 5개 항의 질의서를 전달한 뒤 오는 30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