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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유치, 패러다임 전환 필요

기업 수요조사 후 유치 방식 효과 미미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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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를 비롯한 기업유치 유관기관들이 대기업 유치의 근본적인 전략을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전후 대기업 계열사 유치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유치전략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경제전문가들은 기업체 수요조사를 통한 전통적인 기업유치 방식에서 벗어나 대기업 맞춤형 비즈니스 환경을 창출하고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례로 원주시는 지난해 국내 약 1천여 곳의 대기업에 원주시 이전에 관한 홍보책자를 발송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기업유치 실무자나 대표에게 원주시장이 직접 보낸 것이니 꼭 참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일일이 기업체를 컨택하고 원주시를 소개해도 정작 시에 응답한 대기업은 두 곳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원주시가 장점으로 내세우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이나 수도권 접근망 개선, 자동차부품과 의료기기를 필두로 한 지역특화 산업 등의 소개, 기업이전에 따른 혜택을 설명하며 대기업 핵심 관계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방식으로 유치활동을 폈던 것.

(주)원주기업도시는 수도권 내 의료기기 업체를 직접 찾아가 면담을 신청하고 기업도시를 홍보해 기업이전이나 신설을 설득하는 방식을 펴왔으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반계산업단지공단 내 기업입주를 위해 전문 용역사에게 일감을 줘 기업이전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원주시뿐만이 아니라 타 지자체에서 똑같이 쓰는 전통적인 방법이고 대기업 같이 기업이전이 큰 업체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석중 연구위원은 지난 4월 개최한 원주 혁신·기업도시 조성과 강원지역 연계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지자체나 유관기관이 기업수요조사를 통한 유치전략에서 기업맞춤형 유치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도시나 혁신도시의 장점을 바탕으로 유치기업을 선정하고 기업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강릉시 옥계면에 2018년까지 약 3천억원을 투입해 10만톤 규모의 마그네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옥계지구는 마그네슘 원료가 되는 돌로마이트 등의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중국과 극동러시아로부터 원자재 수입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던 것.

대기업이 지역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강원도, 삼척시, 강원발전연구원 기업유치 관계자와 연구위원들이 포스코가 옥계에 입지했을 때의 사업확장성, 경제성 등 새로운 사업모델 제시가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옥계면은 포스코 유치를 모델로 일본 토요타통상, 중국 창춘국기전자유한공사, (주)이스코하이텍 등 국내·외 10개 기업이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다.

원주시도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모델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재 지역의 산업자원들이 미래 유망산업과 어떻게 융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대기업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체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기업 지역경제 부양 효과 커

한편 대기업 한 곳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 내 대표적인 대기업 계열사는 제조업의 경우 문막읍 내 만도 스티어링(Steering) 사업본부와 KCC 문막공장이 대표적이며 나머지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만도 스티어링 사업본부는 1990년 8월30일 공장을 준공하고 공장운영은 물론 연구소까지 가동하고 있다. 만도 단일 사업장에 약 1천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연간 1조원 가량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만도 단 한 개의 사업장이 원주시 자동차부품 제조업 전체 출하액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도 전체의 1/3에 해당된다.

지역 제조업 전체를 놓고 비교해 보아도 만도는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1/10, 전체 출하액의 1/4을 차지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히 절대적인 수준이다. 게다가 만도를 돕는 협력 업체 수도 지역 내외를 통틀어 100여개 업체에 달하는데 최근 광덕A&T를 비롯한 강소기업들이 만도와의 협력을 위해 속속 원주로 이전 중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치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경제 관계자들은 만도의 사례는 원주가 대기업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증거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해규 원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원주 발전을 위해서는 타 산업보다 원주에서 물건을 소비하고 제품을 생산해 다른 지역의 재화를 끌어오는 대기업들이 진출돼야 한다"며 "대기업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원주가 가지는 고유의 메리트 발굴은 물론 기업활동에 유리한 기업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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