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쇄석으로 조성한 행구수변공원 파크골프장 인근 주차장.

행구수변공원 내 파크골프장과 인접한 주차장이 부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아스콘, 콘크리트 포장이 아닌 파쇄석으로 마감한 주차장으로, 자동차 바퀴가 깊이 빠져 미끄러지는 문제가 발생해 차량 파손 및 추돌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행구수변공원은 4월 말 개장 이후 어린이 물놀이장, 기후변화홍보관, 수변데크 등에 대한 소문이 자자해져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런데 주말을 맞아 방문객이 몰린 지난 17~18일 주차장 문제가 불거졌다. 수백명의 시민이 일시에 방문하자 행구수변공원 입구의 아스콘 포장 주차장은 만원사례를 빚었고 뒤편 파쇄석 주차장에도 차량들이 가득히 들어찼다.

문제는 파쇄석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들이 좀처럼 빠져나올수 없었던 것. 파쇄석 주차장은 진입구간이 경사로인데 차량이 가속 페달을 밟을때마다 두텁게 쌓인 파쇄석이 무너져 내렸다.

파쇄석이 지반 위에 얇게 깔리거나 잘 다져지면 문제가 없지만 수십센티미터 가량 두꺼운 층을 형성하고 있다 보니 차량들은 헛바퀴를 돌았다.

이에 원주시는 임시방편으로 진입구간에 마대자루를 쌓아 차량들을 이동시키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이날 행구수변공원을 찾은 주민 A 씨는 "바퀴가 파쇄석 노면에 깊이 박혀 헛바퀴만 돌았고 차 바닥이 긁혔다"며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아 간신히 빠져나왔으나 다른 차량들과 부딪힐까봐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주차장 시공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주민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조만간 포장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