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판화박물관이 운영하는 '군 장병을 위한 숲속의 판화학교'에 참가한 장병들이 목판화 체험에 열중하고 있다.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 박물관(관장: 한선학 주지스님)이 운영하는 '군 장병과 함께하는 숲속 판화학교'가 병영문화예술교육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판화박물관은 지난달 19일부터 1군수지원사령부를 비롯해, 육군 21사단, 102기갑여단, 8군수지원사령부, 제18 전투비행단 등 도내 5개 부대를 대상으로 '군 장병과 함께 하는 숲속 판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100회에 걸쳐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병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해소하고 명랑하고 즐거운 병영생활을 유도, 군 장병들의 전투력 증강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특히 전·후반기 1회씩은 명주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고인쇄문화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며 10월에는 장병들의 작품을 제2회 원주전통판화공모전에 출품, 기량을 뽑낼 예정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장병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판화학교에 참여한 장병들이 직접 제작한 목판화로 면 티셔츠를 만들어 입고, 편지지나 카드, 연하장 등을 만들어 부모님이나 연인에게 보내기도 한다. 이밖에도 단체 판화로 내무반 현판을 새기기도 하는 등 단결된 전우애를 바탕으로 군 정신전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문화의 발전소인 박물관이 이제는 신세대 장병들의 전투력을 증강시키는 새로운 이동 학습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병들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