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14일까지 기획전 '진실의 순간-한국화와 판화'전이 열리는 뮤지엄 산 청초갤러리.

지난해 5월 개관 이후 유료 관람객 7만명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고있는 한솔뮤지엄이 '뮤지엄 산(SAN)'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뮤지엄 산(SAN)은 스페이스(Space)와 슬로우(Slow), 아트(Art), 네이처(Nature)의 앞글자를 따 명명한 것으로 공간과 예술, 자연이 융화되는 미술관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았다.

뮤지엄 산은 지난 28일부터 '진실의 순간-한국화와 판화'전을 열고 있다. 9월 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근대 판화 초기의 대표작인 정규의 목판화 10점을 비롯해 일상적인 소재를 초현실적이면서도 서정적으로 표현한 황규백 화백과 목판화에 민중의 정서를 담아낸 오윤 작가의 작품부터 박수근 화백의 사후 제작 판화까지 40여명 작가의 1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암 이응노 선생의 작품 14점과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변관식의 '무창춘색'(武昌春色) 등 한국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모두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지난 40여년간 수집한 컬렉션 중 일부로 희귀성이 높고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도 여럿이다.

뮤지엄 산은 명칭 변경과 함께 지난 29일 5개월간 작품보수 공사를 마친 '제임스 터렐관'도 재개관했다. '간츠펠트(GANZFELD)'와 '웨지워크(WEDGEWORK)' '호라이즌(HORIZON)'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 등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들며 빛으로 소통하는 터렐의 작품 4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엄 산 관계자는 "4월과 6월에는 각각 '일몰'과 '스페이스 디비전'이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현대 문명에 찌든 사람에게 정신적 휴양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730-9000(뮤지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