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진가스충전소 가스공급시설 확장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반려한 원주시 결정(본보 2013년 11월 11일 8면 보도)에 GS칼텍스(주)가 행정심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융진가스충전소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 입안이 법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주시가 부당한 결과를 내놨다"며 "관련법은 무시하고 주민 민원만 받아들인 행정절차였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 입안은 위원회 자문을 구해야 하는데, 그 결과가 부적합하다는 답을 받은 것"이라며 "주변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것과 인재로 인한 가스 사고 대비에 대한 안전성 불분명 등의 사유로 결부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행정심판에 대해 "가스충전소 확장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위원회의 요구사항을 해결해야 허가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 A 씨는 가스충전소 확장은 절대 안된다는 의견과 더불어 원주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A 씨는 "융진가스충전소 시설 확장을 저지할 수 있는 기술검토상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 자료를 제출했었는데 원주시가 기술검토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하며 민원을 묵살하기도 했다"면서 "원주교육지원청의 경우 주민들의 불안과 궁금증을 직접 관계 부처에 확인해 주민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는데 원주시도 이러한 행정을 펼쳐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 시점에서 밝힐 순 없지만, 행정심판 후 행정소송으로 이어지면 반대대책위 나름대로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 가스충전소 관계자는 "낮은 확률의 큰 사고와 높은 확률의 작은 사고 중에 선택하는 문제와 같은 셈"이라며 "지금 융진가스충전소의 충전탱크는 하화작업이 한번에 이뤄지지 못할 만큼 작은 것으로 아는데 이런 경우가 사고 발생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