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면 기업도시에 건설 중인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한국중부발전과 인근지역 주민들이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어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정면 기관·단체장들은 기업도시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위해성 논란이 일자 한국중부발전과 열병합발전소 반대주민대책위원회를 초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일 지정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한국중부발전 이문규 공사관리팀장은 "대기오염 배출 허용기준이 원주 열병합발전소는 익산 열병합발전소와 인천과 부천의 LNG복합발전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을 따른다"며 "주민들 우려는 이해하지만 위해성 문제는 없으니 한국중부발전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반대주민대책위가 주장한 미국 위스콘신의 RDF발전소 다이옥신 배출 사례와 관련해 이 팀장은 "미국에서 열병합발전소의 다이옥신 규제 법규가 생긴 것은 1995년이고, 신규설비에 관한 규정은 1997년에 만들어졌는데 법이 강화된 이후로 다이옥신 배출이 법 기준치 이하로 매우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주민대책위는 RDF 연료와 발전소의 위험성이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한국중부발전 설명은 숫자노름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냈다. 정계봉 반대주민대책위원은 "RDF 연료는 금속류나 비가연성 쓰레기를 분리하고 가연성 쓰레기만 압축해 연료로 만드는 것인데 원주 RDF 연료 제조시설을 방문하니 그러한 과정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였다"며 "법에 나온 RDF 연료의 정의처럼 종이와 나무만을 압축해 연료로 만들면 주민들이 의심을 거둘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주민 모두가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기 반대주민대책위 사무국장도 "열병합발전소에서 61종의 유해물질이 나오는데 환경부 기준치는 몇 가지에 불과해 시민들 건강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주민대책위는 반대 근거로 ▷RDF 연료물질 불안정 ▷RDF발전소 설비의 수준 미달 ▷무리한 사업 시행 ▷RDF발전소 연료의 수요공급 불균형 ▷정부의 낮은 사업성 평가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