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열린 기프트카 전달식.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야폿리자 씨.

병든 남편을 대신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주부에게 희망이 생겼다.

야폿리자(필리핀) 씨는 결혼이민자로 지난 2000년 2월 결혼해 입국했다. 원주에서 남편과 4명의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남편은 선천성 시각장애 6급으로 2006년부터 신장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어 현재 근로가 어려운 상황이다. 남편의 병원비와 자녀들의 학업, 생계유지를 위해 1년6개월 동안 채소를 도매로 사서 시장에 내다 팔았다.

야폿리자 씨의 사연을 접한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역사회에 도움을 청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최기원)와 현대자동차 강원지역본부(본부장: 김한진)가 야폿리자 씨를 위해 기프트카(포터 Ⅱ)와 창업지원금 2천600만원을 후원했다. 현대자동차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하고 있는 기프트카 캠페인은 대상자들에게 꼭 필요한 차량을 선정해, 지원하는 업종의 전문성을 살린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야폿리자 씨는 기프트카 차량을 이용해 필리핀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야폿리자 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달식은 지난 14일 시청에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