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청사 사거리로 불리는 교차로 지명이 '둣내 사거리'로 바뀔 예정이다. 원주시는 지난 24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주요 교차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합동청사 사거리의 경우 합동청사 내 북부지방산림청이 혁신도시로 이전했고, 원주지방국토관리청도 혁신도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합동청사 의미가 상실됐다고 판단, 변경하기로 했다. 이곳은 과거 뒷내, 뒷내골, 후천으로 불려 고유지명을 따 둣내 사거리로 변경하기로 한 것.

교도소 사거리는 교도소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이화마을 사거리'로 변경하기로 했으며, 봉학 사거리(일명 피자헛 사거리)는 단계택지 사거리로 변경된다. 고유지명이 없어 SK텔레콤 사거리, AK백화점 사거리, 코오롱아파트 사거리 등으로 불리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사거리는 '자오기 사거리'로 결정했다.

과거 자오기골로 불려 고유지명을 차용했다. 또한 원주지방환경청이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환경청 사거리를 따뚜 사거리로 교체하기로 했으나 따뚜공연장도 명칭 변경이 검토 중이어서 당분간 존치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교차로가 신설된 58곳과 혁신도시 내 교차로 22곳 등 80곳의 교차로 명칭을 제정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교차로 명칭은 시민 생활에서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면서 "도시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교차로 지명 교체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교차로 명칭 변경은 강원도 지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지명위원회를 거쳐 확정되며, 국립지리원은 지도에서 명칭을 수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