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부당집행 논란에 휩싸였던 원주시의회 의장단이 경고 조치를 받으며 일단락 됐다.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의장단 등 5명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채병두 의장, 김명숙 행정복지위원장, 박춘자 의회운영위원장, 신수연 건설도시위원장, 이상현 의원이 각각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상현 의원의 경우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맡을 당시 업무추진비 집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선관위는 당초 의장단 등 10명의 의원을 선상에 올려놓았으나 조사결과 부당집행은 5명으로 압축됐다고 설명했다.

원주시선관위 관계자는 "철원군의회의 경우 선거구민에게 음식물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원주시의회는 서류상 시청 공무원에게 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회 업무와 관련된 간담회 이후 식사를 제공했거나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시청 공무원들의 식대를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원주시선관위는 당초 검찰 고발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였으나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 경고에 그쳤다.

원주시의회는 이번 논란과 관련 '지방의회의원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 규칙이 제정되면 ▷의정활동과 무관한 개인용도 사용 ▷심야시간 등 공적인 의정활동과 관련이 적은 시간과 장소에서 사용 ▷친목회·동호회·시민사회단체 등에 내는 회비 사용이 각각 제한된다. 또한 사용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하며, 부당집행 시 환수·징계 등 제재조치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