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회 관광산업활성화 특별위원회와 원주시·치악산국립공원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치악산 비탈길을 걸으며 탐방로 지정에 관해 논의하는 모습.

치악산에 숨겨진 명품길이 개방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주시가 소초면 학곡리 구룡야영장부터 흥양리 제일참숯까지 7.4㎞에 대해서 탐방로 지정을 위한 용역을 시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30일 원주시의회 관광산업활성화 특별위훤회(위원장: 박호빈, 이하 관광특위)는 현장답사를 하며 추진현황을 파악했다.

이 자리에는 관광특위 위원들을 비롯해, 원주시 공무원, 치악산국립공원 관계자가 참여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길은 학곡저수지부터 시작하는 군도1호선 가운데 미개설 구간으로, 과거 이 일대 주민 및 승려들이 장터나 학교 등 외부로 이동하기 위해 걷던 산길이다. 소초면번영회는 지난해 이 코스에서 걷기행사를 진행해 큰 관심을 모았다.

수백명의 참가자가 몰렸는데 치악산 옛길의 숨겨진 비경에 감탄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났다. 하지만 정규 탐방로가 아니어서 행사 이후 폐쇄됐다.

원주시는 정규 탐방로로 지정하고자 올해 6월 '치악산국립공원 (비탈길)조성계획 변경 결정용역'을 착수했으며, 지난 7월에는 환경부 심의를 위해 자연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갔다. 오는 11월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탐방로 지정·신청을 할 계획이다.

박호빈 관광특위 위원장은 "숨겨져 있던 옛길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지역주민들이 명품길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탐방로 지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