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나래지구에는 빈집 80여채가 방치돼 있다.

원인동 남산·나래 재개발 구역의 빈집들이 청소년 탈선 및 노숙자들의 노숙장소로 이용되면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남산지구 17채, 나래지구 62채가 현재 폐가 형태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원인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작년 5월에만 빈집에서 청소년들에 의해 6차례 화재가 났으며, 몇몇 곳은 낯선 노숙자들이 머물며 주민들이 우려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밤에 귀가하다 보면 술취한 낯선 사람들로 인해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소유권 문제로 처리가 어렵다면 원주시에서 관리나 방범대 단속이라도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인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자율방범대 활동이라도 활발하면 좋을 텐데, 방범대 인원이 부족해 모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자가 없어서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원인동 재개발 사업이 늦어지면서 빈집들이 우범지역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