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발효 이후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은 증가한 반면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대미 수출 주요품목은 자동차부품, 합금철, 시멘트, 의료용전자기기, 분석시험기부품 등으로 이들 5개 품목이 대미 수출액의 86.8%를 차지한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대미 수출의 42% 이상을 차지하고, 한미FTA 발효시점인 작년 3월 15일 이후 2.5%의 수출 관세가 철폐돼 업계에서는 최대 수혜주로 전망했다. 작년 3월부터 올 1월까지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억3천912만달러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의료용 전자기기는 전년동기 대비 18.1% 감소했다. 올해 1월까지 의료용 전자기기의 대미 수출은 2천771만달러. 전년 3천370여만달러 보다 600만달러나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산업은 관세철폐로 성과를 거뒀지만 의료기기는 FTA 수혜품목이 아니어서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미FTA 발효 이전에도 의료기기에 대한 대미 수출관세는 0%였다. 따라서 의료기기 대미 수출을 위한 FDA 인증과 같은 지원책이 절실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이원복 원장은 "미국 수출에 필수적인 UL인증기관에 선정돼 앞으로 원주 의료기기가 대미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 부품을 사다 완제품을 수출하는 원주 의료기기 업체 특성상 이번 수입관세 철폐를 오히려 역이용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입관세가 연차로 철폐되기 때문에 수입업체 측면에서는 잇점이 있다"며 "수입 원가 절감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최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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