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협동조합운동이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산업관광육성 공모사업에 원주시가 '원주의 협동조합 산업관광 활성화 사업'을 응모해 선정된 것.

이에따라 원주시는 국비 3억원, 도비 9천만원을 지원받고, 시비 2억1천만원을 보탠 6억원으로 원주 협동조합운동을 산업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지난 2008년 관광진흥 10대 과제에 산업관광을 포함시켰고, 올해 처음으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실시했다. 원주시 외에 울산시, 의왕시, 제천시, 익산시 등 5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작년 12월 시행된 협동조합기본법을 계기로 원주 협동조합은 이미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어 공모 선정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긴밀한 네트워크로 거대자본에 대항해 주민참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안사회를 만들고자 지난 2003년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가 구성됐으며, 2009년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로 확대됐다. 현재 19개 조직·단체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조합원과 회원 수는 3만5천명 가량 된다.

상호 부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전통과 역사성을 지니고 있어 원주는 협동조합의 메카로 통하고 있다. 이로인해 전국에서 연간 5천명 가량이 원주 협동조합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김선기 사무국장은 "방문객들을 안내하기에 벅찰 정도로 방문자 수가 많다"면서 "체계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일산동 지하상가를 리모델링해 원주 협동조합운동 전시실, 교육장 및 홍보 사무실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협동조합 산업관광 해설사를 배치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관광의 새로운 분야인 만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