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생 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년 사이 1천명 넘게 감소했다.

원주교육지원청에서 올해 확정학급을 편성한 결과 전체 학생 수는 1만9천918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만1천45명으로 올해보다 1천100여명 많았다. 6년 전인 2007년에는 2만5천463명으로 지금보다 5천500여명이나 많았다.

인구는 2007년 기준 30만명에서 현재 32만4천여명(1월 31일 기준)으로 늘었으나 오히려 학생 수는 감소해 저출산 문제가 역력히 나타났다. 특히 올해 학급편성 기록에서 1학년과 6학년 학생 수를 보면 쉽게 이해된다. 현재 1학년 3천7명, 6학년은 3천903으로 900여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도심 학교의 학생 수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원주초교의 경우 2007년 1천95명에서 올해 393명으로 무려 700여명이나 줄었으며, 학성초교는 1천73명에서 885명, 중앙초교는 691명에서 333명으로 감소하는 등 구도심 학교 대부분이 이러한 실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눈여겨볼 점은 구도심뿐만 아니라 동지역도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 남원주초교는 작년과 비교할 때 117명, 서원주초교와 단관초교 각각 111명, 구곡초교 57명, 치악초교 63명 등 대부분 줄었다. 도심권 3개교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추세다.

반면 농촌지역에서는 일부 학교 가운데 학생 수가 늘어난 곳도 있어 눈에 띈다. 둔둔초교는 인근에 군부대가 이전함에 따라 작년 87명에서 올해 111명으로 가장 많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곡초교(19명), 흥업초교(14명), 봉대초교(14명) 등 약진한 학교들도 있다.

시골학교를 대상으로 한 국가적 지원과 프로그램, 여유로운 학교환경 등을 고려한 일부 학부모들이 농촌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학생 수 22명 미만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도 있다. 취병분교(4명), 비두초교(12명), 금대초교 (13명), 산현초교(14명) 등이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로 취학하는 아동이 대폭 줄어들고 있으며, 그동안은 구도심 위주로 학생 수가 크게 줄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파트 밀집지역 역시 줄어드는 성향이 짙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도심 지역이나 일부 시골학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활성화에 만전을 기울이고, 신도심 지역의 적절한 학급편성 등의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