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장미란 선수는

워낙 체격이 좋아 어렸을 땐 운동선수가 목적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시켰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어린이날에도 산에 데려갔었고 줄넘기를 많이 시켰죠. 체육관은 끊임없이 데리고 다녔죠.
　
선수로서 가능성이 보였나

체격이 커서 둔해보인다는 편견이 있어서 그렇지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었어요. 학교 체력측정날 달리기를 하면 1등도 하고 그랬죠. 예상치 못한 속도에 친구들이 혀를 내둘렀다고 해요.

남편이 재능을 발굴하고 지도한 덕분에 기틀을 다졌죠. 미란이 아빠가 선수생활을 한 덕분인지 딸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권했어요. 고등학교 진학 전 운동을 힘들어 했는데, 그 때 결심과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미란이는 없었겠죠.
　
최근 근황은

대부분의 원주시민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계속 원주에 살고 있어요. 딸과 떨어져 지내서 항상 보고 싶었지만 삶의 터전을 떠나는 걸 원치 않았고, 미란이에게 항상 고향을 추억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어 이곳에서 기도하며 살았죠.

착하고 순진한 딸이 엄마 보고 싶었다며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내려와요. 그럴 때마다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일산동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고, 연말 제주도 여행도 같이 갔다 왔어요. 얼마 전 제 생일 날 은퇴를 앞두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찾아왔었죠.
　
시민들에게 한마디

딸이 새로운 길을 걷게 됐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나눠주고 싶다고 하니 뒤에서 힘이 되어줄 생각이에요. 그동안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원주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원주에서 나고 자란 미란이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미란이가 밝은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