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저면 섬강·매향골 권역(매호리, 무장1·2리, 산현리, 용곡리) 종합정비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하섭)의 역점사업인 칠봉휴양관 신축사업이 원주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홍역을 치렀다가 재심의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원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과정에서 산현리 칠봉체육공원 부지를 매입해 건립하려는 칠봉휴양관 신축사업 계획을 부결시켰다. 현재 칠봉체육공원 진입을 위한 교량이 없는 상황에서 향후 교량가설에 대한 추가 비용 부담이 뒤따른다는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섬강매향골 추진위는 이러한 결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하섭 위원장은 "원주시에 교량 가설 요청을 한 적도 없고, 칠봉체육공원에 연간 1만여명의 방문객이 찾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현재 잠수교로도 차량이 드나들 수 있고, 주변 경관에 맞춰 꾸며놓은 돌다리를 이용하면 큰 문제없이 이동할 수 있는 데다 칠봉체육공원 옆쪽으로 돌아가는 길도 있어 고립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섬강매향골 추진위는 지난 17일 원주시의회를 방문, 채병두 원주시의장과 김명숙 행정복지위원장을 면담하고 재심의를 요청했다. 지역구 의원인 곽희운·유석연·김홍열 시의원도 가세해 추진위 주장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에 채 의장과 김 위원장은 지난 심의과정에서 챙기지 못했던 부분을 전해 듣고 내년 1월 열릴 임시회에서 재심의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칠봉휴양관은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숙박시설, 교육장, 사무실 등을 갖춘 2층 규모로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