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래면 귀래리 D석산개발 업체와 귀래1리 주민들은 지난 9일 석산개발 연장허가를 주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오는 2019년까지 석산개발을 허용하고 2021년까지 파괴된 산림을 복구하는 내용이다. D업체는 마을주민들에게 발전기금을 제시하고 환경파괴나 주민 민원이 발생할 경우 즉시 해결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가축이 유산되거나 진동으로 인한 재산손괴, 먼지와 소음, 도로파손과 교통사고 등 많은 고통을 받아 왔으며, 지난해부터 원주시와 강원도를 방문, 석산개발 연장허가에 반대했다.

하지만 2006년 A석산개발 업체가 원주시를 상대로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에서 승소하고 D업체의 석산개발기간 연장허가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점이 주민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됐다. D업체는 지난 7월 원주시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귀래1리 전영길 이장은 "법률구조공단 등을 통해 알아봤지만 승산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법정싸움에서 패소하면 주민들이 보상을 못받아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4월 귀래3리도 K업체와 석산개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D업체 외에 2개 석산개발업체가 올해 말 채석기간이 종료된다. 전 이장은 "나머지 업체와는 협의조차 하지 못했다"며 "허가권자인 원주시가 업체와 주민들을 중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