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수가 적어 통폐합 위기까지 몰렸던 무실동이 인구 3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9월 말 현재 무실동 인구는 2만9천500여명으로, 25개 읍·면·동 중 단구동 4만8천300여명에 이어 2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 됐다.

90년대 말 정부가 과소동 통폐합 정책을 발표하자 원주시는 1999년 1월 단계동 일부지역을 무실동으로 편입하는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했다. 1998년 무실동 인구가 1천500여명에 불과해 통폐합 위기에 놓이자 행정구역 개편을 실시한 것. 단계동 SK텔레콤 맞은편 마을과 이화마을 등 7개 통을 무실동으로 편입하며 무실동 인구는 7천700여명으로 늘었다.

이후 2007년 시청사가 무실동으로 이전하고 무실2·3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매년 2천∼3천명씩 인구가 급증했다. 김건중 무실동장은 "내년 세영리첼1차아파트 입주가 시작하면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증가로 무실동주민센터에 민원업무도 폭증했다. 무실동주민센터에서 지난 9월 한 달 동안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증명 등 민원증명서를 발급한 건수는 7천449건으로, 다른 동주민센터에 비해 2배 가량 많다. 무실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법원이 무실동으로 이전했고, 최근 부영아파트 전입신고를 위한 민원발급으로 더욱 늘었다"면서 "검찰청이 무실동으로 이전하게 되면 민원이 더욱 증가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무실동주민센터는 민원이 몰리자 시청 민원실을 이용할 것을 당부하는 글을 출입구에 부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