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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원주동부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맹위를 떨쳤다. 2007-2008 시즌 자신들이 세운 최단기간 우승(141일) 기록을 경신하며 123일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최소경기(44경기) 우승, 최다승(54경기 44승), 최고승률(81.5%, 사상 최초 8할 우승), 최다연승(16연승), 최소실점(67.9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신기록 제조기였다.
2009-2010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강동희 감독은 부임 842일만에 최단 기간 100승(종전 전창진 KT감독 1091일)을 기록하며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다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KGC 인삼공사에게 안타깝게 패해 통합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원주 동부는 지역주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다.
원주동부는 지난 시즌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2007-2008 시즌 이후 통합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간절함이 크다.
원주 동부는 기존 주전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조직을 정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 얼마만큼 경기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주성과 함께 트윈타워를 구축했던 윤호영과 지난 시즌 만점 활약을 펼쳐준 안재욱이 군입대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베테랑 가드 황진원은 삼성으로 이적해 출혈이 큰 상황이다. 박지현, 이광재, 김봉수는 부상을 입었다. 또한 외국인 선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시즌 초반 완벽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삼성 빅맨 이승준을 영입한 것은 가장 큰 수확이다. 이승준은 2m4㎝의 장신으로 윤호영(197㎝)보다 크며,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김주성(2m5㎝)과 함께 국내 프로농구 역사상 최고의 트윈타워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김주성은 5년 재계약 도장을 찍어 34살인 나이를 감안하면 원주동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팀에 대한 헌신도가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황진원과 안재욱 이탈로 얇아진 가드진은 지난 시즌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최윤호와 삼성에서 영입한 김영수, 연세대 출신 김현호, 한양대 출신 새내기 이동건이 메울 전망이다. 이들이 주전 가드 박지현과 이광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성 선수는 "시즌 초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며, 성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팀 분위기를 상승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희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이탈해 부담스럽지만 팀을 단단히 재정비해 정상궤도에 올려 지난 시즌 못다 이룬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동부는 시범경기가 사라진 올 시즌을 앞두고 9월부터 KCC, 삼성, 전자랜드, 오리온스와 연습경기를 펼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원주동부는 오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KGC 인삼공사와 첫 경기를 치르며, 다음날 치악체육관에서 서울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홈개막전에서는 런던올림픽 영웅 김현우 선수가 시구자로 나선다.
◇원주동부프로미 선수단
▷감독: 강동희 ▷코치: 김영만, 이세범 ▷가드: 박지현, 이광재, 최윤호, 김영수, 김현호, 이동건 ▷포워드: 김주성, 이승준, 석명준, 진경석, 박지훈 ▷센터: 김봉수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2040년 원주는 지금과 확연히 다르게 성장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