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에 놓였던 지정면 간현역 일대 폐선로(본보 7월 23일자 7면 보도)에 레일바이크가 운행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중앙선 용문-서원주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폐선된 동화역 초입-간현역 -양동역 인근까지 구간 철도 시설물을 철거할 계획이었다. 중앙선 복선화 공사에 따라 철거비가 책정됐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개발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현역 일대 공동화를 우려한 지역주민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설득해 9월말까지 철거를 미뤘다. 당초에는 7월말 철거될 예정이었다.

또한 최근 민간사업자가 레일바이크를 운행하기 위한 국유재산 사용허가신청서를 공단에 제출하며 전환점을 맞게 됐다. 공단 측은 잠정적으로 철거 계획을 유보했으며, 레일바이크 유치를 위한 사업자 선정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보다 많은 사업자의 참여를 위해 오늘(8일)부터 보름간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11월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빠르면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폐선로 구간은 12㎞로, 인근 양평레일바이크(3.2㎞)와 정선레일바이크(7.2㎞) 보다 훨씬 길다. 사업자가 12㎞ 전 구간을 모두 사용할 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이 구간은 간현관광지, 섬강, 폐역사 등 조화를 이룰 관광자원이 충분해 타 지역에서 운행 중인 레일바이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 관계자는 "원주시에서 개발계획을 마련하지 못해 폐선로를 철거할 계획었으나 민간사업자 참여로 철거를 유보하게 됐다"며 "이번주 부터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신중히 검토하고 적정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레일바이크 운행 여부는 그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