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론 남한강 축제가 오는 22, 23일 남한강 일대에서 개최된다.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소양강 각설이, 풍물판 굿, 설장고, 앉은반 사물놀이 등으로 축제 문을 열며, 첫날 광대패 모두골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다. 축제 둘째 날에는 남한강변 일대에서 징검다리 건너기, 줄배타기, 외줄타기, 남한강 배타기 등 남한강 옛 생활모습을 재현한다.

부론중·고교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탁 트인 남한강의 시원한 절경을 배경으로 3km 정도 자전거 하이킹을 할 수 있으며, 배를 만들어 소원을 담아 띄우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저녁에는 최대 볼거리인 풍등 띄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소원을 담은 풍등 100개가 하늘높이 올라가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광국사 현묘탑 판화뜨기, 맨손 고기잡기, 돌탑 쌓기 등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부론면 주민자치위원회 박한선 위원장은 "남한강 축제를 통해 부론 예술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찾는 지역으로 탈바꿈해 주민들 소득증대는 물론 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한강 축제 특징은 주민 자치에 있다. 5년 전 모두골이 시작해 주민들이 남한강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금은 부론면 주민자치위원회가 모든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 권혁준 간사는 "주민들에게 큰 일을 맡기면 사양해서 진행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주민 모두가 분담하니 참여율이 높고 주인의식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축제 행사비로 3천만원이 필요한데 2천만원은 면민들이 십시일반 내기로 했다. 또한 대규모 식당을 운영할 계획인데, 처음에는 사람을 고용하려다 주민들이 적극 나서 운영을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