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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대표음식, 철저하게 관리·홍보해야

음유선 고려전문학교 호텔외식조리학교 교수l승인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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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는 도청소재지가 없음에도 강원도의 중심부이며 인구 증가추세로 32만명에 이르고 기업유치 등 혁신도시로 발돋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다.

또한 치악산을 중심으로 풍부한 농산물이 생산되는 도농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원주에 대표되는 음식이 그간에 없었던 것은 풍부한 천혜의 농산물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원주시가 '2011년 원주시대표음식개발 제안'을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한 결과 치악산한우, 큰송이버섯, 뽕, 두부, 오곡기밥 5가지 식자재가 채택되었다. 그리하여 원주의 향토적인 5가지 식자재를 활용한 원주시 대표음식개발 사업이 내게 숙제로 주어졌다.

원주시 대표음식개발은 지역경제활성화 차원과 음식문화 관광차원, 향토성, 차별성, 대중성, 건강지향, 상품성을 토대로 연구하고 음식전시와 시식회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뽕잎황태밥과 치악산복숭아불고기가 채택됐다. 또한 원주시 모범음식점을 대상으로 공문을 통해 외식업소를 선별해 원주시대표음식을 기술이전하게 됐다.

원주시대표음식은 단순히 향토성이 있는 지역적 먹거리로 개발되지 않았다. 역사성과 교훈적인 스토리텔링, 작은 우주를 담은 건강한 대중적인 음식으로 개발되었다. 뽕나무는 그 옛날부터 비단을 짜기 위해 전국에서 양잠을 했는데 고려시대 말기 충신이자 치악산에 은거하며 평생을 보내신 운곡 원천석 선생의 '운곡시사'에서 치악산을 비롯하여 강원도 일대에 수많은 뽕나무가 자생하거나 농사를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운곡선생의 시사에는 도화라는 단어가 많이 있는데 '도화'에 대한 시조도 있다. 운곡시사를 통해 음식재료의 역사성를 알고 어지러운 시대속에 운곡선생을 앎으로써 교훈적인 삶도 배울 수 있겠다. 뽕잎황태밥상은 자연과 소우주를 담은 건강밥상이다.

2천200년 전 부터 '뽕나무는 뿌리, 잎, 껍질, 열매 어느 하나도 약으로 쓰이지 않는 것이 없다' 고 동의보감에 기록 되어 있다. 자연청정지역에서만 자라며 농약을 치지 않는 뽕나무잎은 루틴이 많아 당뇨, 고혈압등 혈액과 관련된 성인병을 예방하며, 섬유질도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치악산맥에서 나오는 뽕잎과 강원도 진부령과 대관령의 맑은 바람에 건조된 저지방 고단백, 따뜻한 성질의 황태를 접목해 원주시의 대표음식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대표음식이 될 수 있게 개발됐다.

양념간장과 강된장을 개인의 입맛에 따라 각각 비벼먹을 수 있게 했다. 원주대표음식은 영양학적인 성질에서 한 차원 더 높여 소우주를 담은 음양오행의 자연건강밥상이다.

우주는 음과 양으로 이뤄져 있으며 인체의 오장도 음과 양의 장기로 구성돼 있고 사람의 체질도 음인 양인으로 크게 나눈다. 음과 양의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원주대표음식 뽕잎황태밥은 성질이 평하여 여러 가지 음양의 부찬과 양념장을 체질에 따라 기호대로 섭취하면 음인 양인 구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 밥상이다.

특히 뽕잎황태밥상의 부찬의 조화는 음과 양의 조화와 오장과 관련된 오미(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와 오색(청, 홍, 황, 백, 흑)을 기본으로 하여 소우주의 밥상을 지향했다. 향후 식품 음양의 조화를 잘맞춰 뽕잎황태밥과 치악산복숭아불고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한식 세계화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역 대표음식으로써 타지역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1차적으로 시민들의 호응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첫째 자진 신청하여 선별된 외식업소에서 기술이전과 교육을 받은 그대로 메뉴구성법, 맛과 서비스, 위생 등이 철저히 지켜져야한다. 둘째 지역대표음식 레드오션이다.

대한민국 땅덩어리가 한정돼 있는데 여가생활을 즐기며 음식문화관광을 하는 사람들도 대한민국사람이며 뽕나무와 복숭아가 지역 특산물이라고 내세우는 지역이 어디 한 둘이겠는가?

향후 원주시가 뽕잎황태밥과 치악복숭아불고기를 대표음식으로 춘천 닭갈비, 정선 곤드레밥 못지않게 음식문화관광자원으로 활성화 하려면 지역대표음식의 후발주자이므로 미끼 던져놓고 민물장어 낚는 맘이 아니라 수시로 미끼 갈아주며 피래미 낚는 초심의 자세로 적극적인 홍보에 노력을 해야 한다. 미흡한 경우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원주대표음식 이미지에 손상이 없을 것이다.

또한 지자체의 음식관광자원화, 외식관리자, 고객이 모두 만족해야 한다. 이제 막 태어난 대표음식을 두고,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기에 앞서 이웃사촌이라 생각하고 따뜻한 격려와 자문을 부탁드린다.


음유선 고려전문학교 호텔외식조리학교 교수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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