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가족과 뜨겁게 포옹

원주 갑 선거구 김기선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자 옆자리를 지킨 노모 이부영(86·행구동) 여사와 부인 안희복(57) 여사를 차례로 끌어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 모친 이부영 여사에게 "어머니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 김 당선자는 부인 안효복 여사에게는 말 대신 다정한 눈빛을 건네기도. 주위의 지지자들이 "뽀뽀해"를 연호하며 김 당선자 부부를 부추겼지만 끝까지 사양.

한편, 이 자리에는 김기열 전 시장과 심상기 전 도의회의장을 비롯해 채병두·권영익·김학수 시의원과 지지자·운동원 등 200여명이 모여 김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
　
출구조사 결과 엇갈린 반응

11일 오후6시 방송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가 공표되자 각 캠프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원주 갑 선거구는 큰 차이로 김기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원주 을 선거구는 송기헌 후보가 근소하게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자 김기선·송기헌 후보 캠프는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 반면 이강후·김진희 후보 캠프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창복 후원회장, 김미영 도의원 등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김진희 후보는 "출구조사는 뒤집히는 경우가 많다"는 주위의 위로에 엷은 미소로 화답. 독실한 신자로 알려진 김기선 당선자와 송기헌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기도를 하러간다"며 교회로 향하기도.
　
김대천 "지속적인 정치개혁 실천"

원주 갑선거구 김대천(국민생각) 후보는 4.11 총선 결과를 놓고 "6.2지방선거와 7.28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쏠림현상에 대한 반작용이 표심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 선거라고 본 김 후보는 그 결과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적합성을 따지는 인물론은 거의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도내 최연소 후보로서 젊고 신선한 이미지와 유세차와 확성기를 동원하지 않은 혁신적인 선거운동 등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반민주당 바람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힌 김 후보는 "정치개혁의 주도자로서 김대천의 정치활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이번 선거의 경험과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정치개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희 "성원 잊지 않겠다"

민주통합당 김진희 후보는 총선 다음날인 지난 12일 아침 무실동 사거리에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건넸다. 낙선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일 텐데도 꿋꿋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김 후보는 선거결과가 발표된 선거 당일 자정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제 부족함 때문입니다. 희망을 지켜내지 못하고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지지와 성원은 제게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기념촬영 하며 당선 기쁨 만끽

12일 새벽 1시가 넘어 개표작업이 끝나고, 국회의원 원주갑 김기선 당선자, 원주을 이강후 당선자, 도의원 김기홍 당선자가 당선증을 받기 위해 개표장을 찾았다.

이들은 당선증을 교부 받은 뒤 "지지해주신 원주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일할 것을 다짐한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당선증 교부식이 끝난 후 당선자와 가족들, 지지자들이 한 데 모여 기념촬영을 하며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