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과 휴식공간 제공


‘북새통’은 “책(book)으로 새로운 세상을 통한다”라는 뜻이다.


2001년 단구동에 문을 연 북새통은 원주에서 단일평수로는 가장 큰 서점이다. 30년 동안 책과 인연을 맺어 오고 있는 안석수(60) 대표의 철학과 의지가 깊이 담겨 있는 서점이기도 하다.


월부 책 장사를 하던 안 대표는 30년 전 ‘중앙어학사’라는 1.5평 규모의 작은 서점을 차렸다. 이후 중앙교육이나 디딤돌 등 큰 출판사 도매를 맡아 하면서 원주에서 가장 큰 도매점과 작은 소매점 2곳을 운영하게 됐다. 94년 안 대표는 단구동에 터를 잡고 서점을 전문으로 하는 빌딩 신축을 결심했다. 건물을 지어 세를 받으며 편하게 운영할 수도 있었지만 ‘북새통’을 연 이유는 사람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책을 팔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게 하는 곳이 서점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북새통은 책 이외에 음반과 게임CD도 같이 취급하고 있다. 책을 파는 공간만이 아닌 서점이 시민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편안하게 주차하고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제공된다.


북새통에서 사용하는 마일리지 서비스는 활용도가 높다. 보통 마일리지 서비스가 해당 서점에서만 가능한 것과는 달리 북새통은 전국 200여개 서점과 원주 7곳의 서점에서 같은 적립카드를 쓰고 있다. 현재 2만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있다.


왜 할인을 해주지 않고 마일리지로 돌리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는 도서정가제라는 법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도서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문화이면서 상품이기때문에 영화관에서 영화관람료를 깎지 않듯 도서정가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밖에도 북새통은 5,6월이나 9,10월에는 경품행사 및 기념품 제공행사도 펼쳐 시민들에게 다양한 기쁨을 주고 있다.


안석수 대표는 “북새통이 책을 팔아 이윤을 남기는 나만의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좋은 책을 만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북새통은 차를 마시며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