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원주공장 폐쇄…신탄진공장에 합병
그 자리에 (주)한국인삼공사 원주공장 설립

1983년 개창해 올해로 개창 30주년을 맞은 소초면 평장리 KT&G 원주공장이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 자리에는 KT&G 자회사인 (주)한국인삼공사에서 KT&G 원주공장을 매입해 홍삼 제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주)한국인삼공사는 원주시와 공장설립 인·허가를 협의 중에 있으며 다음달 중 원주공장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과 제조설비를 갖추고 오는 7월부터 홍삼을 제조할 계획이다.

KT&G 원주공장은 대전에 위치한 KT&G 신탄진공장으로 합병된다. 지난 해부터 합병설이 제기되면서 원창묵 시장은 작년 5월 '찾아가는 시장실'로 KT&G 원주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신탄진공장이 보강공사를 하면서 원주공장 합병설이 제기됐던 것. 당시 회사 측 관계자는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공장을 집적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는 말로 이전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전국 8곳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KT&G는 공장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갔으며, 원주공장이 합병되면 신탄진공장, 영주공장, 광주공장 등 3곳이 남게 된다.

KT&G 원주공장 직원 수는 300여명으로 (주)한국인삼공사가 고용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국인삼공사가 원주시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종업원 수가 600명이어서 추가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국인삼공사는 충남 부여에 이어 원주에 두번째 홍삼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강원도가 수삼 재배 적지로 부각되면서 (주)한국인삼공사가 원주공장 설립을 계획한 것 같다"면서 "홍삼 제조에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영이 활성화될 경우 추가 고용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G 원주공장은 전매청 원주제조창으로 개창해 2010년 7월 KT&G 원주공장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용 담배 8종과 수출용 담배 60종을 생산하며, KT&G 수출물량의 50%를 담당해 해외 수출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