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12개 사업에 70억원 투입 
새벽시장·농특산물 직거래장터 활성화
"도시농업 활성화로 도·농 상생 추구"

친환경농업 확대와 도·농상생의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이 FTA시대를 맞아 지역농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6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2012년 주요 농정시책 설명회를 개최하고 친환경농업과 강소농 육성, 원주푸드 시스템 구축 등 올해 중점 추진하는 30개 주요 농정시책을 발표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농업을 '선진 원주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선도과제로 설정했다. 올해 실천면적을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870㏊까지 확대하고 761호였던 실천농가도 810농가까지 늘려 지난해까지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7.7%에 불과했던 친환경농산물 생산비율을 8.7%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화학비료 사용량은 1㏊당 235㎏에서 228㎏으로, 합성농약 사용량은 9.5㎏에서 9.3㎏까지 감축하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농업분야 12개 사업에 모두 69억8천만원을 집중 투입한다. 친환경농업 확대를 통해 자연순환농업을 정착시키고 시민들에게 고품질 안전 농식품을 공급할 수 있을 뿐더러 수입농산물 개방에 따른 농산물의 경쟁력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원주시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로컬푸드 운동 조기정착의 근간이 될 '원주푸드 종합센터'는 올해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부터 145개교 5만3천15명이 지원대상인 학교급식은 물론, 친환경 식자재 공급체계 등을 정립하고, 채소류 생산기반 확충을 위한 비가림하우스 시설 지원,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한 남한강 친환경농업 지구조성, 7개 읍면단위 유용미생물 배양액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4대강 유역 유기농 클린벨트 모델을 조성하고 탑푸르트 프로젝트 시범단지 육성도 의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를 원주농업이 FTA시대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공동체 운동인 원주푸드 시스템 구축의 핵심시책도 제시됐다. 친환경농업 기반을 넓혀 나가는 동시에 농업인 새벽시장,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더욱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 시민이 동참하는 도시농업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최지현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농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폭 넓은 지역공동체 운동을 통해 도·농상생의 로컬푸드 시스템을 타 지역보다 먼저 구축하고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원주농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며 "무엇보다 3만 농업인과 30만 도시소비자들이 공감하고 함께 실천해 갈 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농업인 단체임원과 농촌지역 이·통장 등 200여명이 넘는 농민이 참석,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신기영 원주시농민단체연합회장은 "농민단체가 농업관련 예산 증액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매년 쥐꼬리만한 인상에 그치고 있다"며 "획기적인 인상 없이 FTA에 따른 농산물 개방에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권순칠 원주시 농정과장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선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가 먼저 결정돼야 한다"면서 "현재 FTA에 대응하기 위한 15개 시책을 준비 중으로, 확정되면 1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