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종합운동장 일원을 헬스파크(Health Park)로 조성하고 내년부터 건강도시 공모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지난 20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원주시 건강도시자문위원회(위원장: 박용훈 부시장) 회의에서 원주시는 2012년 건강도시 중점사업으로 헬스파크 조성과 건강도시 공모사업 확대운영 방침을 밝혔다.

헬스파크 조성은 명륜동 종합운동장 일대 공간 및 동선을 건강을 테마로 재배치하는 사업이다. 각종 체육시설이 밀집돼 있고 면적만 27만559㎡에 달하는 종합운동장 일원을 헬스파크로 조성할 경우 '건강하고 푸른 원주 구현'이라는 시책과 부합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원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는 내년 추경에 사업비를 확보하고 기본설계에 착수,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건강한 시민생활터 만들기'를 주제로 올해 첫 시행된 건강도시 공모사업은 건강관련 전문기관이나 주민단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공모받아 우수사업에 예산을 지원하고 응모단체가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원주시는 내년에 사업비를 3천만원으로 확대하고 선정단체도 6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응급후송체계 구축, 걷기코스 편의시설 보강 등을 새로운 사업으로 제안하는 한편, 건강도시 공모사업의 경우 프로그램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원 할 것을 주문했다.

공인덕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는 "응급환자 발생시 후송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면 30% 이상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건강도시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경우 같은 예산으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으며 신창선 원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원주시가 다양한 걷기코스를 개발해 지정했지만 손질이 안돼 있고 안내판 조차 없는 곳이 있다"면서 "편의시설 확충 등 걷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종합운동장 일원을 잘 보완하면 규모는 적어도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 이무춘 연세대 교수는 "헬스파크 조성에 건강 뿐 아니라 각 부서간 연계를 통해 환경까지 생각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