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자치단체와 공동투자 검토
시의회, 원주시에 간담회 요구

원주시가 추진해 온 추모공원 민자유치가 끝내 무위로 돌아갔다. 원주시는 수도권 자치단체와 공동투자 방식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원주시는 지난 5일까지 추모공원 조성사업 민간 우선협상대상자를 공모한 결과 1명이 접수했지만 원주시가 제시한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금 100억원을 입증할 수 있는 통장사본이나 예치증명서가 있어야 하는데 해당 사업자는 30억원 예치 증명서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는 자견요건이 없다고 보고 적격 심의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민자유치 추진 중단을 선언한 셈이다.

원주시는 수도권 자치단체와 공동투자 방식을 추진하거나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4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부담을 절반이하로 낮추고,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6일 추모공원 추진정책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장사시설이 없는 서울 자치구 2∼3곳과 추모공원을 공동 조성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확보한 부지를 택지개발 형태로 개발, 분양해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거나 그것도 어렵다면 공영개발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하지만 수도권 자치단체와의 공동조성 방식은 주민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다각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지만 선택의 폭은 그리 넓어보이지 않는다. 원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계속 늦춰질 수 있다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지난 6일 원주시에 추모공원 조성과 관련, 연내에 원 시장과 간담회 일정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