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면 흥업3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교량과 도로가 개설된다. 흥업면 두산위브 아파트 뒷길은 지적도에 작은 길이 표시돼 있지만 인적이 끊긴지 오래여서 실제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흥업3리 중간에 아파트가 있어 흥업3리는 2반과 3반이 분단돼 있다.

때문에 대부분 농사를 짓는 흥업3리 주민들은 경운기를 몰고 19번 국도로 나와 이동하거나 노인들이 경로당에 가기 위해 두산위브 아파트 앞을 돌아가는 수고를 감내해야만 했다.

또한 길이 없다보니 마을 사람들 간 살가운 정을 나누기도 어려웠다. 주민들은 여러차례 도로 개설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지난 2008년 두산위브아파트가 건축될 당시에는 아파트 건설사가 도로변에 보강토 옹벽을 쌓는 과정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마을 안길을 없애려고 하자 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넣어 무산시키기도 했다.

다행히 주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원주시는 마을 안길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폭 6m, 길이 4m 교량을 만들고 교량을 포함해 마을길 96m를 확·포장하기로 했다. 올해 말 사업이 완공되면 농사철 교통사고 위험이나 마을 주민들이 큰 도로로 다니는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

오세성 흥업3리 이장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제대로 된 길이 없었기 때문에 마을 안길이 개통되면 흥업3리 주민들의 화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마을 안길 교량 공사로 인해서 그동안 문제가 됐던 산사태 위험이나 하천복구문제도 같이 진행돼 여러모로 흥업3리 주민들의 숙원이 풀리게 됐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