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혁신도시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17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확대회의를 열고, 대규모 궐기대회와 서명운동 등 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원주혁신도시로 이전 예정인 일부 공공기관들이 축소이전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104개 시민사회단체와 기관들로 구성된 원주혁신도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기관·단체별로 원안 이전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중앙로와 서원대로, 시청로 등 시내 주요도로변에 내걸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원주시민들의 결집된 힘을 모아 국과수와 광해관리공단 등 일부 공공기관의 축소이전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원주혁신도시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원경묵 번영회장, 이하 혁신도시 범대위)는 지난 17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집행부회의를 열고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축소이전을 막기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회장단과 운영위원 등 32개 기관·단체 대표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혁신도시 범대위는 시민들에게 일부 공공기관의 축소이전 움직임을 알리기 위해 홍보 플래카드를 내걸고 원안 이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3일 오후2시에는 대규모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전국 10개 혁신도시와 연계해 혁신도시 전국민 대책위를 구성하고 정부청사 항의방문도 추진할 방침이다.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장소는 쌍다리 인근 원주천 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00여개 기관·단체 회원과 시민 등 대규모 인원이 운집한 궐기대회를 개최한 후 평원로를 따라 건강문화센터까지 도보행진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지난 18일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국회와 정당 등 정치권과 혁신도시 이전과 관련된 정부부처 및 자치단체, 이전예정 공공기관 등 30여곳에 혁신도시 범대위 명의의 성명서와 질의서를 발송하고 혁신도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했다.

원주시번영회 장수동 사무국장은 "청와대와 정부에 공공기관 완전 이전을 골자로 하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과 혁신도시 사업이 신속하고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공기관 이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13개 공공기관에는 상세한 이전계획을 아울러 요청했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범대위 원경묵 위원장은 "혁신도시는 32만 원주시민의 새로운 희망이자 꿈"이라며 "삶의 터전을 잃어가면서 사수하고자 한 혁신도시 건설을 이제와서 축소 시키거나 무산시키려는 어떠한 세력과도 맞서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