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노뜰이 실내공연으로 각색한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이 스페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까의 비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대만에서 선보인다.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피의 결혼', '예르마'와 함께 작가의 3대 비극 중 하나로 지난 2007년 후용공연예술센터 야외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4년 만에 실내공연으로 각색된 작품이다.

극단 노뜰은 대만국립예술대학교에서 주최하는 관두 아트페스티벌(Kuandu Arts Festival)에 초청돼 오는 14~16일 대만에서 원정 공연을 펼치게 됐다. 노뜰이 대만 무대에 서는 것은 5년만이다. 지난 2006년에는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페스티벌, 일본 동경 이와토 극장 등 해외무대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노뜰의 대표작 '귀환'을 대만 무대에 올려 현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노뜰이 최근 국내를 넘어 범아시아적 단체로 거듭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9월 호주 모나슈대학교에 초청돼 현지 예술가들과 공동창작작업을 펼치는 한편 '귀환' 공연도 선보였으며, 지난달 말에는 강원도 자매도시인 일본 돗토리현 버드페스티벌(Bird Festival)에 초청되는 등 연이은 국제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