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김성수(67·전 원주문협 회장) 시인이 아름다운 섬강의 모습과 강 주변에 살고있는 순박하고 정겨운 이웃들의 삶을 담은 시집 '시가 흐르는 섬강'을 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시인은 섬강의 발원지 횡성군 청일면 봉복산부터 부론면 흥호리 은섬포까지 이백오십리 물길을 수 차례 탐사한 끝에 이 시집을 완성했다. 시 '은섬포'에는 만보기로 찍어 본 발걸음이 174만5천여 걸음에 이른다고 쓰여있다. 때문에 '섬강의 발원지'를 비롯해 '옥산별곡' '두꺼비 바위'  등 8부에 걸쳐 수록한 130여편의 시들은 하나같이 눈 앞에 실제 섬강이 펼쳐져 있는 듯 생생한 묘사가 돋보인다. 

김 시인은 "시집에 실린 이야기들이 청정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횡성댐 건설로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의 가슴속에 영원한 그리움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몬출판사, 197쪽, 1만원.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