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를 게양중인 김남희 위원장. 김 위원장이 운영하는 식당 옥상에는 1년 내내 태극기가 펄럭인다.

판부면 신촌리에 1년 내내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곳이 있다. 판부면 바르게살기위원회 김남희 위원장의 식당이다. 식당 옥상에 게양대를 설치하고, 서울에서 제작한 가로 3m, 세로 2m의 태극기를 1년 내내 게양한다.

김 위원장은 "태극기를 달면서 애국심이 더욱 강해짐을 느낀다"며 "요즘 사람들은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원주에서 가장 큰 태극기를 달기로 마음 먹었는데, 원주에는 대형 태극기를 제작해주는 곳이 없어 서울에서 주문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얼마 뒤 공교롭게도 판부면 신촌리에서 '365일 태극기 달기 운동'이 전개돼 지금은 마을의 모든 집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태극기는 관심의 대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태극기에 대한 자긍심이 있지만 평소 태극기 달기를 실천하지 못하다가 식당에 걸린 태극기를 보고 애국심이 샘솟는 손님들이 많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비나 눈이 오면 태극기를 걷었다가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게양하는 수고를 잊지 않는다. 또한 태극기가 조금만 더러워지거나 훼손되면 만만치 않은 제작비를 감수하고 새로 제작해 깨끗함을 유지한다.

김 위원장은 "예전에는 태극기를 세탁하면 민족의 혼을 뺏긴다는 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세탁을 해서 다는 것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라를 상장하는 태극기를 깨끗한 새 것으로 달면 대한민국의 모습 또한 밝고 깨끗해지는 느낌"이라면서 "태극기 달기 운동이 판부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로 퍼지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윤경 기자